서울일반노조 신현대아파트분회 이만수조합원 분신사망에 대한

민주노총 서울지역 본부 성명서

 

서울일반노조 신현대아파트분회 이만수 조합원의 명복을 빕니다.

 

· 가해 입주민은 진심어린 사과를 통해 가족의 슬픔을 조금이라도 위로하라!

· 신현대아파트 입주민대표자회의는 분신 사망한 이만수 조합원에 대한 예의를 지켜라!

 

서울일반노조 신현대아파트분회 고 이만수 조합원은 가난한 시절, 맏이로 태어나 부모, 동생 뒷바라지 하다 정작 본인은 배우지 못한 한을 품고 험난한 세상을 살아오신 우리 시대의 아버지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가족밖에 모른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수시로 부인과 자녀들에게 문자를 보내고, 가족여행을 즐겼으며, 새벽기도를 좋아한 자상한 아버지였다. 그 아버지가 선택한 생의 마지막 직업이 이리 고달프고 괴로웠을지 가족들은 차마 미리 알지 못해 그 슬픔을 더하고 애닳다.

 

입주민의 모멸감과 언어폭력은 그 도가 상식을 넘어섰다. 한마디의 사과도 없이 가해입주민은 버젓이 아파트를 활보하고 있다. 간접고용노동자로 항상 고용이 불안한 단속감시직 경비노동자들은 민원 한 마디에 해고될까 두려워 입주민의 일상적 비인간적 대우와 모멸감을 참고 참다가, 누구에게 하소연도 못하고 속앓이를 하고 있다.

 

입주민의 경비노동자에 대한 폭언과 폭행으로 전국의 아파트 관리소 직원과 경비원들이 주민으로부터 폭언과 폭행을 당한 사례는 지난 2014년부터 신고로 인해 알려진 것만 716건이다. 집 앞마당에서 사람이 그 지경이 되었는데 한 마디 사과도 하지 않던 가해입주민과 입주민대표자회의는 이제는 용역업체를 변경하고 12월말 경비노동자들 해고하겠다고 협박하고 있다.

 

이렇듯, 경비노동자의 분신과 죽음은 우발적인 것도, 예외적인 것도 아니다. 최저임금도 받지 못하면서 경비업무 이외에 다른 노동까지도 해고의 공포속에서 감수해 내야 하는 것이 이 땅의 나이든 비정규직, 단속감시노동자들의 현실이다.

 

이제 이러한 공포와 야만의 사슬이 더 이상 반복되어서는 안된다. 반복을 끊어내는 시발은 입주자대표자회의의 진심어린 사과와 고인에 대한 애도를 표하는 것이다. 또한 사태의 수습을 마련하기 위한 공대위와의 대화에도 사죄하는 마음으로 임해야 할 것이다. 입주자대표회의가 또다시 이런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대하지 않는다면 민주노총 서울지역본부는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그로 인한 모든 사태의 책임은 입주자대표회의에 있음을 확인하는 바이다.

 

 

2014117

민주노총 서울지역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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