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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3.22 진보누리

2004.03.22 17:46

운동본부 조회 수:540

비정규노동자의 '타임캡슐'  
비정규직 차별철폐 도보순례 발대식  

(최백순 편집위원)  


22일 오전 10시 목동전화국 앞에서 비정규직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민주노총 서울본부와 민주노동당 서울시지부가 ‘비정규직 차별철폐 대행진 운동본부’ 발대식 및 기자회견을 가졌다. 대행진 본부는 서울 지역 25개 구를 6일간 도보로 순례한다.

발대식에 앞서 민주노총 서울본부 고종환 본부장은 2001년 정초에 묻은 비정규직노동자의 소원을 담은 ‘타임캡슐’을 개봉, 그 내용을 공개했다. 타임캡슐을 묻었던 당사자 중에 한명인 언론노조 방송사비정규지부 주봉희 위원장은 그 직후 해고됐다.

2001년 비정규노동자 ‘타임캡슐’

타임캡슐을 통해 공개된 내용들을 보면 한국통신 계약직노동자라고 적은 비정규노동자는 “경찰도 민주노총에 가입하는 것을 허용하라”라고 주장해 당시의 어려웠던 투쟁의 단면을 보여주기도 했다.

재능교육노조 이은수라고 적은 소원에는 “퇴직금, 상여금, 모성보험을 도입하라”라고 적은 뒤 “뱃속의 아이가 그대로 죽어가도 한마디 못하는 현실에 치가 떨린다”며 “하루 빨리 비정규직 철폐가 되기 위해 끝까지 투쟁 또 투쟁”이라고 기록해서 주변을 숙연케 했다.

대행진 첫날 행사 겸 발대식이 열린 한국통신 목동전화국은 2001년 3월 29일 비정규직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며 한국통신계약직노동자 200여명이 점거투쟁을 전개했던 곳이다. 목동전화국은 그 이후 철망으로 완전히 쌓여 있는 모습.

고종환 본부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 나라는 노동자, 농민, 빈민이 살 수 없는 나라이며 비정규직 생각하는 정치가들은 한명도 없다”면서 “땀흘려 일하는 사람들의 진보정치가 희망이 되어야 한다.”라고 비정규직 철폐 100킬로 대장정 출발을 선언했다.

민주노동당 서울 출마자 비정규직 투쟁 동참

계속해서 인사말에 나선 민주노동당 김혜경 서울시지부장은 “제대로 된 차별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서울에 출마하는 30명의 민주노동당 후보들은 앞장서서 함께 할 것”이라고 민주노동당의 동참의지를 확고히 했다.

이날 발대식에는 민주노총 비정규직 조합원 200여명과 민주노동당 양천을 민동원 국회의원 후보, 강서을 김단성 후보와 당원 20여명이 함께 했다. 학습지, 레미콘, 타워크레인, 방송사, 공공기관 등 서울지역의 모든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행사에 참여했다.

6일간에 걸친 도보순례에는 17대 총선에 출마하는 민주노동당 서울시지부 30명의 후보들이 해당지구당 순례구간에 맞춰 함께 도보순례를 하게 된다. 민주노동당 서울시지부는 ‘노동자, 서민정치와 함께 총선을 치를 것’이라는 총선방침을 이날 분명히 했다.

특히, 기아자동차노조 소하리지부 노동자들은 월차까지 내고 도보순례에 결합했으며 전국자동차운전학원노조 평화지부 정창욱 지부장과 20여명의 조합원은 노조창립기념일 휴일을 목요일에서 오늘로 변경, 행사에 전 조합원이 참여해 열광적인 환호를 받기도.

도보순례행진 27일까지 계속

목동전화국에서 발대식을 마친 참가자들은 1킬로 정도 떨어진 한나라당 원희룡 국회의원 지구당 사무실 앞으로 이동하여 ‘보수정치 심판’과 ‘민주노동당 의회진출’의 구호를 외치며 비정규직 차별을 외면하는 보수정치의 파산을 선고했다.

참가자들은 계속해서 출입국관리사무소로 이동, 이주노동자 단속추방으로 노동기본권을 외면하는 노무현 정권을 강력히 규탄했다. 이주노동자 라덴씨는 “우리가 무엇을 잘못해서 이 땅을 떠나야 하는가”라고 되묻고 노동자의 단결을 촉구했다.

민주노동당 비례대표 1번 심상정 당원은 “지난 대선에서 노동자권리 확장을 약속하며 노무현정권은 노동자의 표를 빼앗아 갔다.”면서 “민주노동당이 비정규직 문제와 이주노동자의 노동권리 쟁취를 위해 반드시 제도적 개선을 해내겠다”라고 다짐했다.

이날 발대식 참가자들은 목동전화국 앞과 출입국관리소 정문에 ‘비정규직 철폐’와 ‘노동허가권 쟁취’를 기원하는 부적을 붙이는 퍼포먼스를 갖기도 했다. 도보순례는 오후 구로구지역으로 이동해 일정을 계속할 계획이다.


기사입력시간 : 2004년 03월22일 [02:49] ⓒ 진보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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