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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서비스 성북센터 A/S 기사의 죽음에 대한 민주노총 서울본부 성명]

 

위험의 외주화가 낳은 참혹한 죽음

- 노동자들이 죽음으로 내몰리고 있다. 구의역 참사는 빙산의 일각이었고, 이제는 살아야 한다.

 

2016623일 삼성전자서비스 성북센터의 A/S기사가 에어컨 실외기 수리 도중 3층 발코니 난간이 통째로 무너지면서 추락 사망하였다. 20148월 전북 장수, 티브로드 케이블 설치기사 전봇대 작업 중 추락 사망과 20157월 경기도 안산 LG전자 AS기사의 에어컨 실외기 작업 도중 추락 사망 사건 등 같은 직종의 안전사고가 계속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더욱이 이번 사건은 지난 528일 서울매트로 구의역 스크린도어 정비 노동자 죽음의 충격에서 벗어나지도 못한 상황에서 발생한 사건이어 더욱 안타까울 뿐이다.

지하철이라는 공공영역과 삼성전자, 티브로드, LG전자 등 사적영역에서 죽음을 마주한 노동자들의 사고는 똑같은 원인에 일어난 사고이다. 실적관리에 매몰된 사측에 의해 시간에 쫓기며 식사는커녕 안전장비하나 없이 일했던 그들의 현장. 그 현장에 죽음은 늘 함께하는 가능성이었고 또 다른 어느 곳에서 그 가능성이 언제든 현실로 발현된다는 것에 있다.

누가? ? 그들을 죽음과 함께 하는 현장으로 내몰았는가?

 

문제의 본질은 첫째, 비용의 절감이라는 명목으로 진행된 안전업무의 외주화와 이를 통한 중간착취 구조의 강화에 있다.

하청업체에게 안전장비는 그저 업무 매뉴얼에만 있는 불필요한 장비일 뿐이고, 안정장비 구입에 들어가는 비용마저 아까운 것이다. 그렇게 노동자를 위험으로 몰아넣고 절감된 비용은 자본의 배불리기에 사용되고 노동자는 점점 위험과 저임금으로 내몰리고 있다.

 

둘째, 실적으로만 지불되는 불안정한 임금체계의 문제이다. 설치기사 노동자들은 악천후에도 목숨을 담보해야 하는 위험작업에 투입되고, 고객들의 해피콜로 자신들의 실적을 증명해야 한다. 이제 막 사회에 첫발을 들여놓은 19세의 어린 노동자부터 두 아이의 아빠인 45세의 노동자에게 단 한건의 수리요청도 식사시간과 악천후라는 것이 거부의 이유가 될 수 없을 것이다.

산재사망률 OECD 1위라는 치욕스러운 현실과 가족의 생계를 담보로 안전을 스스로 포기하라는 부당한 강요가 노동자들을 죽음과 함께 하는 현장으로 내몰고 있다.

 

이에 민주노총 서울본부는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

서울본부는 생명보다 이윤을 먼저 생각하는 자본의 논리를 부수기 위한 행동에 즉각 나선다.

위험을 외주화 하고 책임을 회피하는 모든 탐욕을 거부한다.

이를 위해 중간착취 철폐를 위한 대 시민 캠페인과 집회, 악질 외주하청업체에 대한 직접 타격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한 투쟁을 시작한다.

 

돌아가신 노동자 가족의 울부짖음이, 남아있는 노동자 가족의 그것으로 들리지 않는 세상. 민주노총 서울본부는 노동이 존중받는 세상. 모두가 안전한 노동현장을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다.

 

 

2016625

민주노총 서울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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