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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차별, 빈곤, 비정규직”
4회 차별 없는 서울 대행진, 서울 곳곳에서 집회
이꽃맘 기자 iliberty@jinbo.net
59억 짜리 다이아몬드 그리고 쪽방

19일, 소공동 롯데백화점 에비뉴엘 명품관 드비어스 매장에서는 59억 원 상당의 다이아몬드가 선보였다. 언론들은 모델의 손에 끼워져 있는 커다란 다이아몬드를 사진에 담아 보도하기에 바빴다.

그리고 며칠 후인 23일, 남대문로 614번지 쪽방 촌에는 불이 났다. 낡은 쪽방 건물에는 화재경보기가 적동하지 않아 그 곳에서 잠을 자고 있던 한 가난한 사람은 불에 타 목숨을 잃었다.

이것이 서울의 두 모습이다.

빈곤과 차별을 없애기 위해 서울을 걷다

지난 23일부터 서울의 모든 차별을 없애기 위해 노동자들과 사회단체 회원들이 서울 전역을 걷고 있다. 가끔은 세찬 바람이 불고, 가끔은 햇볕이 내려쬐는 서울 거리를 “안녕! 빈곤”, “안녕! 비정규직”이라는 피켓을 들고 걷고 있다.

민주노총 서울본부와 민주노동당 서울시당이 주관해 4년 째 열리고 있는 ‘빈곤과 차별 없는 서울 만들기, 차별 철폐 대행진’이 올해도 진행되었다. 27일, 대행진 4일째 행진단은 서울의 서부지역을 돌았다. 이주노동자들을 마치 사냥하듯 잡아드리기도 한 서울출입국관리사무소 앞에서 시작한 행진은 근로복지공단 앞에서 산재사망 노동자들을 추모하는 집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서부지역에는 많은 투쟁사업장이 있다. 노조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노동자를 해고한 한솔교육 앞에서는 부당해고 철회와 특수고용노동자의 노동3권 보장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였으며, 미래에셋생명과 중앙노동위원회 앞에서는 노동탄압을 규탄했다.

차별철폐 서울대행진 행진단이 노사발전재단이 위치한 대흥역으로 걸어오고 있다.

이어 행진단은 노사발전재단 앞에 도착했다. 한국노총과 경총, 노동부가 ‘노사관계의 새로운 페러다임’을 만들겠다며 창립한 노사발전재단은 그 곳에서 일하던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해고했다.

구권서 공공노조 서울본부장은 “노사상생이니 협력이니 하지만 자본주의가 생기고 200년 동안 단 한 번도 이뤄진 적이 없다”라며 “우리의 희망은 상생이니 협력이니 하는 말에 있지 않다”라고 노사발전재단을 비판했다. 이어 정다운 노사발전재단분회 사무장은 “노사발전을 위해 만들었다는 재단에서 우리 비정규직 노동자를 해고하려해 우리는 이렇게 거리에 나섰다”라며 “비정규직 철폐할 때 까지 투쟁을 끝내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 높였다.

노사발전재단 앞에서는 노사정 야합을 부수는 상징의식이 진행되었다.


노사발전재단 옆에는 이랜드 본사가 위치하고 있다. 이랜드는 까르프를 인수하면서 수많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해고했다. 홍윤경 이랜드일반노조 사무국장은 “이랜드가 까르프를 인수한 이후 최대의 효과는 비정규직 양산이고, 최대의 디딤돌 역시 비정규직 양산이었다”라며 “이랜드는 파견법이 아직 시행되지 않았음에도 불법 도급을 일삼고 있다”라며 “130억 원을 십일조로 교회에 바친 박성수 회장이 이랜드의 주인이 아니라 노동자들이 주인이라는 것을 보여주자”라고 말했다.

이어 행진단은 신촌 로타리에서 ‘서울의 빈곤’ 문제를 시민들에게 알렸으며, 이후 서대문경찰서를 거쳐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교육공공성 확대와 학교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요구했다.

행진단은 이랜드로 향했다.


4회 차별 없는 서울 대행진은 내일(28일) 일정을 마지막으로 마무리 된다.

강용준 민주노총 서울본부 수석부본부장은 “비정규직과 빈곤을 없애기 위해서는 내일 끝나는 이번 행사로는 안 될 것이다”라며 “이번 행진을 계기로 더욱 많은 싸움을 만들어가자”라고 전했다.

마지막 일정은 용산미군기지 앞에서 시작해 서울역을 거쳐 상공회의소와 미대사관 앞에서 집회를 열고, 보신각에서 마무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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