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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경비원 44명 전원해고, 우리가 막아냅시다!

 

강서구의 한 아파트에서 길게는 10년 넘게 일 해온 경비원 44명 전원이 2월 말일자로 해고통보를 받았다. 실사용주인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가 관리비 절감을 이유로 무인경비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결정했고, 신규 용역업체가 경비원 고용승계를 거부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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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5 경비원 44명 전원해고 대책위원회 기자회원 모습


해고를 앞둔 지난 2월 25일 열린 <강서구 **아파트 경비원 44명 전원해고 대책위 기자회견>에서 경비원 두 분이 해고철회를 요구하며 삭발을 감행했다. 지난 1월말 이와 관련해 민주노총 서울본부에 문의를 해오셨을 때만 해도, 경비원분들은 나가라면 나가야지, 이 나이에 무슨 뾰족한 방도가 있겠느냐며 절망하셨다. 하지만 민주노총 서울본부가 주축이 되어 강서양천지역 노동조합 및 사회단체 등과 함께 대책위원회를 꾸려 해고 문제를 알려내고, 무인경비시스템 철회를 위해 서울시의원 면담 추진, 강서구청장 면담 등 활동을 이어가면서 경비원분들의 절망은 투쟁의 의지로 바뀌어가고 있다. 신규 용역업체 채용면접을 본 뒤 하루 만에 고용승계를 하지 않겠다는 해고문자를 받은 경비원들은 어떠한 대화도 없이 노동자들을 내쫓아내는데 혈안이 되어있는 입주자대표회의에 분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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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고 철회를 요구하며 삭발 중인 경비원분들 모습 "더불어 사는 우리마을 경비원의 해고를 반대합니다!"


무인경비시스템이 도입되더라도 최소한의 경비원이 필요하며, 유인경비시스템 하에서 경비원들이 제공하던 택배 및 우편물 보관, 주차 관리, 제설 및 제방작업 등에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는 점에서 무인경비시스템보다 유인경비시스템이 더 안전하며 편의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그러나 효율성 여부를 떠나 무인경비시스템 도입은 대기업이 사업대상을 확장시켜가면서 경비직 고령노동자 일자리를 없앤다는 점에서 문제이다. 백세인생이라는 고령화 시대에 생애 마지막 일자리일 수 있는 경비원분들의 노동현장이 위협받지 않게, 함께 사는 상생의 일자리를 만드는 것은 고령노동자에게도 사회적으로도 중요한 일일 것이다.

지금으로부터 1년 전 성북구의 112개 중대형 아파트 입주자 대표들이 모인 자리에서 <경비직 고령근로자의 고용안정을 위한 선언문>이라는 특별한 선언문이 낭독된 바 있다고 한다. 이 선언문에는 △ 인력 감축 자제 △ 젊은 경비원 채용 자제 △ 경비 업무 외 잔업 최소화 △ 경비 근무환경 개선 등 경비원들의 고용을 최대한 보장하는 한편 아파트 관리비 상승을 억제하는 방안이 담겨있다고 한다.

 

더불어 함께 사는 해고 없는 아파트(우리 동네)를 만들어가는 길이 그렇게 갈등적이지 않을 수도 있으리라 생각해본다. 그리고 지금 당장 강서구 **아파트 이곳에서 일하는 경비원들이 쫓겨나지 않고 자신들의 일자리를 지켜낼 수 있도록 연대하는 것이 우리가 해야하고 할 수 있는 일임을 확신한다. 경비원들과 아무런 대화도 없이 신규 용역업체를 선정하고 신입경비원들을 출근시키려는 행태에 맞서 경비원들과 고용승계를 요구하는 입주민들이 2/27 아파트 정문에 농성장을 설치했다. 고용승계가 될 때까지 농성이 진행될 예정이니 이 글을 읽는 강서구에 사는 민주노총 조합원, 인근 지역 조합원들의 많은 관심과 지지 지원을 부탁드리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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