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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에 걸린 저주

-하나님의 성()과 성소수자 그리고 진정한 복음-

 

양성구유로서의 하나님?

 

<창세기>에서 야훼스트들은 인간이 분별력을 알게 되면서 벗은 몸이 부끄러워 옷을 입었다고 했다. 동시에 하나님은 자신의 형상대로 인간을 창조하셨다고 했다. 그러나 이것은 대단한 문제를 일으킨다? 하나님이 인간과 같은 형상을 하셨다면 옷을 벗고 계실까? 하나님은 부끄러운 존재가 아니신데 옷을 입으셨을 리 없지 않은가? 사람들의 호기심은 막을 수 없었다. 하나님은 배꼽이 있으실까? 인간의 몸에서 태어나시지 않으셨는데 말이다. 그렇다면, 성기(性器)...? !

미켈란젤로. 저번 글에서 이야기했다시피 미켈란젤로는 교회의 반대에도 아담과 다비드를 벗기는 데는 성공했다. 그러나 아무리 시대의 이단아인 그로서도 하나님을 벗길 수는 없었나 보다 .시스티나 천장화 <천지창조>의 하나님은 근엄한 나이 든 남성의 모습, 혹은 제우스를 닮은 모습으로 옷을 입고 계시니 말이다. 유대의 가부장제이데올로기와 그리스의 헬레니즘문명의 영향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미켈란젤로의 작품은 수상쩍다. 하나님이 가슴을 노출하고 계시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유방이 제법 크다. 결국 그 이유를 두고 논쟁이 벌어진다. 그리고 반덴베르크는 그의 소설 <미켈란젤로의 복수>에서 이를 여성적인 유방이라고 본다. 그리고 미켈란젤로가 하나님의 유방을 그리고, 또 그것을 여성적인 유방으로 그린 것은 하나님을 양성구유로 보는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정통교회에 의해 이단으로 단죄된 영지주의가 르네상스시대에 부활하여 미켈란젤로를 비롯한 문학, 예술가들에게 영향을 끼치게 되자 이들이 카톨릭교회를 조소하기 위해 그런 것이라고 주장한다.

사실 하나님을 양성구유로 보던 입장은 낯선 것이 아닌데 그리스로마 신화의 -헤르메스와 아프로디테 사이에서 태어난-헤르마프로다이트는 물론 불교의 관세음보살, 심지어, 유대신비주의인 카발라의 하나님도 양성구유였다. 그리고 야훼스트버전과는 달리 제관계’ <창세기>에서는 하나님을 남성적 요소와 여성적인 요소 모두를 포함하는 이원론적인 하느님(God as a dyad)이라고 보며 인류가 남자와 여자로창조되었다고 적고 있다. 이러한 견해는 소수의 것이 아니어서 야훼스트들이 활동할 솔로몬 통치 시절 나온 <솔로몬의 노래집>에서도 '성령이 아버지의 옷을 열고는 아버지의 두 유방에서 나오는 젖을 뒤섞었다네'라는 구절이 있을 정도였다.

 

인간이 고안한 성경 대 하나님의 창조한 인간, 무엇이 더 성서적인가?

 

문제는 더욱 커진다. 하나님의 성정체성은 당연히 하나님의 형상을 닮게 창조된 아담의 성정체성으로 이어지게 된다. 이미 플라톤은 그의 저서 <심포지엄>에 최초의 인간 안드로규노스는 양성구유였고, 영지주의는 물론 유대교 미드라시에서도 그렇게 보는 대목이 있다.

 

(예레미아 레자르가 말하길) 거룩한 분이 아담을 만들었을 때 그는 아담을 자웅동체로 만들었다...(사무엘 나만이 말하길) 주님이 아담을 창조하였을 때, 그 분은 아담을 두 얼굴로 만들고 나서 그를 갈라 두 뒷면을 지니게 하여 한 면은 이 편을 다른 면은 저 편을 향하도록 하였다.

 

1세기 당시 교회가 영지주의를 이단으로 낙인찍고 그것이 2천 년 넘게 오늘날 기독교인들의 사고를 지배하는 마당에 영지주의를 부활시켜 가뜩이나 어지러운 헬조선의 기독교계에 분쟁을 일으킬 의향은 추호도 없다. 자칫 잘못하면 이단으로 낙인찍힐 수도 있고 말이다.

나의 의문은 이럴 뿐이다.

 

야훼스트 버전의 <창세기>가 의문의 여지가 있다면 그 보다 더 권위 있는 하나님 말씀의 기록은 없는 것일까?

 

<창세기>가 하나님의 말씀인 측면은 분명히 있다. 그러나 그것은 인간이 창조한 것이기도 하다. 그리고 오늘날 인간의 기록으로서의 <창세기>가 논란을 일으키는 것은 물론 하나님의 원래 말씀에 반대되는 것으로 편집되고, 수정되고, 강요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쉽게 말해 달을 보라고 손가락으로 달을 가리켰는데 교활한 사제들과 미혹한 후세대사람들이 적반하장으로 손가락이 달이라고 우기기 시작한다면 어떡하겠는가?

사실 하나님의 자신의 형상대로 인간을 창조하셨다고 했을 때 이것을 곧이곧대로, 즉 축자적(逐字的)으로 해석하는 것은 넌센스다. 마치 기독교근본주의자들이 진화론자들과 원숭이논쟁을 벌였던 것처럼 말이다. 심지어는 성경을 들이대며 여성, 성소수자, 동물, 무슬림을 사탄으로 규정해 마녀사냥을 시작한다면 어떡하겠는가?

난감하다. 나로서도 방안이 없다. 그저 나는 사제들의 창조물로서의 성경 대신 하나님의 창조물로서의 인간 그 자체를 들이밀 수밖에 없다. 그리고, 나는 그것이 과학적임과 동시에 매우, 아니, 완벽에 가깝게 성서적임을 입증하려 한다.

하나님의 형상이란 빅뱅 이전의 상태가 빅뱅 후 3차원의 시공간에서 물질과 파동의 형태로 전개되며, 원소들, , 전자기력, 인력 등 여러 가지 힘들, 그리고, 생명의 원리를 일컫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우주를 음양으로 보며 인간의 몸과 정신도 음양으로 보는 동양사상이 야훼스트들보다 훨씬 낫다. 보다 과학적이고 보다 성서적인 것이다.

이런 주장에 대해 발끈하며 나에게 영지주의나 종교다원주의라는 딱지를 붙이고 싶은 분들도 계실지 모른다. 그러나 르네상스에 종교개혁에서 빼 좋을 수 없으며 오늘날 개신교형성에 큰 영향을 준 존 밀턴은 그의 작품 <실낙원>에서 라파엘대천사는 아담에게 해와 달이 음양의 빛을 주고 받아 이 위대한 양성이 세계에 활기를 준다(Communicating Male and Female Light/Which two great Sexes animate the World)’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동양의 이런 사상은 인간을 <창세기>처럼 고귀한 존재로까지 보지 못한다. 그것은 하나님이 우주에 부여한 섭리, 생명의 섭리를 아직 깨닫지 못했기 때문이다.

실제로음양이론에 의해 만들어진 중국의 반고 신화에서 인간은 이렇게 표현된다.

 

원초적 기운이 혼돈 상태에 있을 때 그 시초가 여기에서 비롯하여 마침내 천지가 나뉘어 처음 건곤의 범주가 성립되고 음양의 기운이 발생했다. 원초적 기운이 퍼져나가 중간의 조화로운 존재를 잉태하니 이것이 사람이다. 처음 반고가 태어났는데 죽음에 임하여 몸을 변화시켰다. 그 기운은 바람과 구름이, 소리는 우레가, 왼쪽 눈은 해가, 오른쪽 눈은 달이, 사지 오체는 사방 끝과 오악이, 피는 강이, 힘줄은 지형이, 살은 농토가, 머리털은 별이, 솜털은 초목이, 이빨과 뼈는 쇠와 돌이, 골수는 보석이, 땀은 비와 호수가, 몸속의 기생충들은 바람을 맞고 백성들로 화하였다.

 

인간이 기생충이라니. 물론 타락한 인간들을 보면 그런 생각이 안 드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에 어긋난다.

하나님은는 인간을 단순히 자연 속의 음과 양의 원리로만 만드시지 않으셨다. 하나님은 인간에게 자신을 대신해 우주를 관리할 섭정권, 자신을 제외한 하나님의 다른 피조물에게 이름을 지을 수 있는 명명권, 그리고 자신처럼 영혼을 불어넣어 다른 피조물을 탄생시킬 권리, 즉 노동권을 주셨다.

이것은 매우 중요하다. 왜냐하면 오늘날 인본주의와 민주주의, 그리고 시민문명이 기독교문명권에서 꽃 피우고 있는 까닭 중에 하나는 바로 유대교와 기독교를 구성하는 이러한 인간관에서 기인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주의 최고 원리이자 생명의 원리는 바로 사랑이다. 뤽 베송의 <5원소>를 보신 분은 잘 아실 것이다.

인간은 사랑의 존재로 태어난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아가페, 에로스, 프라터니티(우애)(이 내용을 잘 담은 글이 편집진에 의해 반려되었다. 그것은 나로서나 독자로서는 매우 유감이라고 본다. 뉴스앤조이 편집진이 재검토해 주시길 바란다.)

그럼 이런 전제 하에 인간에 대해 보다 더 심층적으로 살펴보자.

우선 인간 이전의 생물들에는 자웅동체가 많다. 그리고, 파충류의 알만 하더라도 온도에 따라 가변적으로 성별이 결정된다. 인간도 임신 12주 전까지는 성기의 모양이 결정되지 않는다.

그리고, 오늘날 아이들의 경우, 남자 아이들이 분홍색을, 여자 아이들이 파랑색을 좋아한다고 나무라는 시대는 지났다. 성별분업도 많이 파괴되어 젊은 여성이 트럭을 몰고 참전용사 출신이 뜨개질을 해도 이상하지 않은 시대다. 실제로, 나이가 들면 남성의 경우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많아 나오고 여성의 경우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르테론이 많이 나와 성격이 바뀌는 것은 이제 상식에 속한다. 그리고 칼 융은 완전한 전인(全人)으로서의 인간은 양성성을 지닌 인간이라고 하기도 했다.

그럼 본격적으로 들어고 보자.

남녀의 성기를 해부학적으로 접근해 보자. 인간의 성기는 남녀 할 것 없이 하나의 핵과 주름들, 그리고, 두 개의 알로 이루어져 있다. 그것이 남성의 경우 플러스에너지의 영향을 받아 핵은 돌출되어 음경과 귀두가 되었고, 두 개의 알은 복강 밖으로 나와 고환이 되었다. 여성의 경우 마이너스에너지의 영향을 받아 핵은 피부 안으로 들어가 음핵이 되었고 두 알은 복강 속으로 들어가 질과 자궁 속의 난소가 되었다.

그런데 일부 인간들, 특히 남성성을 강조하는 가부장제 이데올로그들의 눈에는 곤혹스러운 점이 있다. 남성의 성기에 여성성의 상징인 주름이 있는 것이다. 바로 포피와 음낭주름이다. 결국 이들은 남성의 성기에서 주름을 제거하곶 한다. 그것이 할례다. 유대민족 말고 여러 민족들에서도 나타나는 풍습인 할례는 유대인만의 것도 아니고 -이런 정황을 볼 때- ‘선민의 증거는 더더욱 아니다. 그저 남성성을 극단적으로 강화시키려는 유대가부장제의 풍습인 것이다. 사실이 이럴진대 사도바울 당시 이방기독교인이 할례를 안 했다고 완장질을 했던 유대기독교인들의 태도는 답답함을 자아낸다.

그러나 더 무시무시한 것도 있다. 그래도 남성할례는 남성성의 강화를 위해 남성이 고통을 받아야 하는 것이다. 그것도 아기때 말이다. 그런 면에서는 대단히 휴머니즘적이다.

그러나, 오늘날에도 일부 무슬림들은 여성할례를 시행한다. 다시 말해, 여성의 성기 중에서 남성성의 상징인 음핵을 제거하는 것이다. 그 결과 오늘 하루 7천명에 달하는 소녀들이 할례를 당하고 있으며 그 수는 일 년 간 3백 만 명이라고 한다. 그리고 할레를 받다 죽는 소녀들이 있다고 한다. 더구나, 여성할례의 이유가 여성의 음란함을 제거하기 위해서라니 남성들은 종교를 동원해 여성에게 너무나 큰 범죄를 짓고 있다(참고로 이러한 풍습은 없어져야 하나. 기독교가 무슬림에 대한 자신들의 우월성을 뽐내기 위해 전시사업으로 하게 되면 그것은 더 큰 역효과를 낳게 될 것이므로, 대단히 주의 깊게 접근해야 할 것이다).

 

진짜 죄인은 누구인가?

 

다시 미켈란젤로로 돌아가자. 미켈란젤로의 작품을 문명사적, 종교사적으로 한 마디로 말하면 무엇일까? 그것은 헬레니즘과 헤브라이즘의 융합이다.

그러나 그것은 이전에도 있었다. 이스라엘이 알렉산드로스의 장군들에 의해 지배당할 때 헬레니즘문명은 유대인들에게 급속히 유입되었다. 당시 예루살렘에는 그리스의 김나지움이 세워져서 호메로스의 일리아드와 오딧세이는 물론 철학, 천문학, 수사학은 물론 운동이 가르쳐졌는데 충격적인 사실은 당시 운동장에는 유대인청소년들이 벌거벗고 뛰어다녔다는 것이다. 그걸 보던 어른들은 펄쩍 뛰었고 그것이 사그라드는 데에는 세번의 세대교체가 필요했다고 한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운동장을 벌거벗고 뛰어다니던 유대인청소년들은 할례한 것이 부끄러워 귀두성형을 했다고 하는데 구체적인 내용은 아는 바 없다. 그러고 보니, 미켈란젤로의 다비드의 성기에서도 할례의 흔적은 찾을 수 없다.

헬조선으로 와보자.

헬조선의 수도 서울, 그것도 부()와 문화적 교양의 중심 청담동에는 오늘도 선남선녀가 행복하고 자신감에 찬 모습으로 활보하고 다닌다. 아마 정유라와 장시호도 그랬을 것이다. 그런데 그들 중에는 고대그리스를 부활시켰다는 네오클래식풍의 아르마니나 베르사체를 입고 계신 분들이 많다. 마치 그리스의 반신반인의 영웅들과 아름다운 여신들이 환생한 것 같다.

그러나 그들이 아실지 모르겠다. 당시 그리스시민들이 가장 아름다운 인간의 육체와 정신의 조건으로 노동을 든 것을 말이다. 물론 그것은 소크라테스의 경우에만 한정된다. 이후 그의 제자이지만 노예주의 이데올로그가 된 플라톤이나 아리스토텔레스는 진정한 시민은 노동하지 않는 것이라고 했고, 또 그것은 그리스를 몰락시키게 되지만 말이다.

실제로, 청담동의 반신반인의 영웅들과 여신들이 허리 숙여 일하고 손에 흙은 묻혀 봤는지 의문이다. 그러니 배가 나오고 주름이 생기게 되고, 그것을 없애고자 운동을 하나, 그것이 고통을 수반하자 성형수술과 약물주입을 선택한다. 그들의 구릿빛 근육질의 몸과 백옥같이 맨지르르한 피부는 그리스시민의 이상과 덕목과는 아무 상관없는 것이다.

하긴 현대대중문화는 이미지만 따오는 것이고 그것 또한 포스트모던 미학으로 분류되니 누가 뭐라 할 것인가? 단지 나는 히틀러와 뭇솔리니가 로마를 환생시키고, 스탈린이 스파르타를 환생시켜 영생하는 권력을 추구하다 결국에는 홀로코스트를 저지른 범죄가 재현될까 무서운 것 뿐이다.

사실, 박근혜의 몸은 얼마나 대단한가? 국선도의 수련에 의해 가부좌에서 물구나무를 서는 초절정 기술을 배포된 동영상을 볼 때 그는 아무래도 나이가 드셔서 그리스의 여신은 아니지만 팔선녀 중 하나가 환생한 것에는 분명하다는 확신을 내게 심어줬으니 말이다.

단지 걱정이 되는 것은 팽팽한 미모를 영생토록 간직하고자 주사를 너무 맞으셔서 얼굴 주름 뿐만 아니라 죄주름까지 펴진 것은 아닌가 싶어서이다. 참고로 뇌는 주름이 많을수록 지능이 높다. 주름이 여성성을 상징한다면 남성이 여성보다 더 지능이 높다는 항간의 학설은 이데올로기일 가능성이 높다.

 

목사! 당신도 기립하시오! 내가 곧 성경이고 복음이오!

 

최근 보수기독교에서는 성경 자귀들을 들어 성소수자를 탄압하는 모양이다. 그리고 그런 기독교인들이 모여 당을 만든다는 모양이다. 이 땅에서 사탄들을 몰아낼 것이라며 매우 결연한 모습이다. 그리고, 얼마 전 거리에서는 친히 대형십자가를 짊어지고 행진까지 하셨다. 하나님께서는 망령되이 나의 이름을 부르지 말라고 하셨는데 십지가, 성가대, 성경, 찬송가는 물론 예수님 심지어 하나님까지 고생하신다 싶다

그런데, 화면을 통해 보는 나의 눈에는 누르스름한 십자가가 금송아지로 보였지만 말이다. 단순한 환각인지 영안이 뜨인 것인지는 아직도 의문이다.

그런데 드는 생각이 있다. 하나님은 인간에게 창조주로서의 자신이 아닌 자신의 피조물을 섬기기 말라고 하셨다. 그런데 인간은 성경을 숭배하고, ‘예수님’, ‘하나님이라는 이름을 숭배한다. 오늘날 기독교를 참칭하며 무서운 범죄를 저지르며, 심지어, 기독교의 아성을 넘보는 사교는 얼마나 많은가? 무서운 세상이다.

사실, 기독교는 자신의 상징물이 우상화되는 것에 너무 취약하다. 불교만 해도 상식에 속하는 것은 참선 중에 부처가 나타나면 부처를 죽이라는 것이다. 이것은 너무 당연하다. 카톨릭만 해도 일체기도는 개신교처럼 온갖 기교를 부려가며 수사를 동원하거나 발음, 억양을 과장하는 것이 아니다. 그저 인간이 만든 피조물, 그리고 하나님이 만든 피조물을 하나씩 지워가는 것이다. 그러면 하나님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그거 매우 논리적이다. 그리고는 탈혼기도를 한다. 나와 하나님이 하나가 되는 것이다.

반면, 일부 이단으로 지목되는 개신교교회를 보면 목사의 영적 퍼포먼스와 신도들의 반응이 아우러진 약물파티현장 같은 모습이다. 이런 토양에서 사교가 독버섯처럼 자라나니 기독교가 사교들에 의해 도전받는 것은 자업자득이라고 볼 수 있다.

이것은 시급히 고쳐져야 한다. 목사들의 이데올로기적인 도덕적 설교는 신도들로 하여금 자신들을 죄인화, 사탄화시켜 심각한 조울과 망상을 낳으며 그것은 심각한 범죄나 자살로 귀결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것은 수 천 년 기독교역사에서 신도들을 집단적 마조히즘으로 이끌었는데 그것을 니체는 노예도덕이라고 불렀다. 그리고 내가 볼 때 그것은 집단적 사디즘으로도 나타나는데 그것이 바로 십자군전쟁, 마녀사냥, 과학자탄압 등이다. 나찌의 홀로코스트도 유대인이 그리스도를 죽였고, 또 돈이 많으니 죽어도 돼라고 생각하며 방관한 기독교도들의 책임이 크다는 학설도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이 이야기는 자세히 하고 싶으나 글을 쓰더라도 뉴스앤조이에 실릴 지는 모르겠다).

상황이 이럴진대 더 이상 손가락을 달이라 해서는 곤란한다. 다시 말해, 의심이 제기되는 성경의 몇 구절로 사회적 약자를 탄압하는데 악용해서는 곤란하다는 말이다.

차라리 동원하려면 사제들의 창조물이 아닌 하나님의 창조물을 들이대라. 바로 인간의 몸 말이다. 그리고, 이성애이데올로기를 깨고 성소수자를 하나님의 자녀로, 시민으로 받아들여라!

물론, 그것이 익숙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리스도 당시도 그랬다. 그리스도는 가난하고 핍박받으며 고통 받는 자들에게 평화를 주러 왔다. 그러나, 거짓 믿음, 거짓 율법에 사로잡혀 평화로운 상태에 있는 자들에게는 분쟁을, 심지어 검을 주러 왔다고 하셨다. 진정한 평화를 통해 거짓된 평화를 깨 버리려 하신 것이다.

그리고 한 집에 다섯 사람이 있어 분쟁하되 셋이 둘과, 둘이 셋과 하리니, 아버지가 아들과, 아들이 아버지와, 어머니가 딸과, 딸이 어머니와, 시어머니가 며느리와, 며느리가 시어머니와 분쟁하리라고 말하셨다.

이 말에 대해 생각해 보자. 당시 이스라엘에는 유대교식 율법을 신실히 따르며 평화롭고 화목하고 단란한 -오늘날 기준으로 말하면- ‘중산층가정이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예수는 이 평화를 깼다. 그리고 유대인이건 비유대인이건, 창녀건, 사마리아인이건, 한센병환자이건 모두가 전우주적이고 보편적인 세계시민에 걸 맞는 새로운 가족, 새로운 공동체로 거듭나게 했다.

오늘날도 마찬가지다. 빛을 잃어가고 있는 기독교교리와 목사의 말에 순응하는 신실하고 평화로우며 화목하고 단란한 중산층가정은 파괴되어야 한다. 그리고, 노동자, 여성, 성소수자는 물론 노인, 무슬림, 심지어 동물까지 하나님 나라의 가족이자 시민이 되는 새로운 가족, 새로운 시민공동체가 만들어져야 하는 것이다.

여담이지만, 과거 소련은 혁명 이후 동성애자 결혼 합법화를 세계 최초로 시행한 국가였다. 물론, 스탈린 쿠데타 이후 반동화되어 동성애는 다시 탄압받게 되었지만 말이다. 그리고, 현재 쿠바는 성전환을 원하는 사람에게 국가가 나서 무료로 수술을 해준다.

하고 싶은 말이 있다. 우파가 지금처럼 하면 다시 좌파가 득세하지 말라는 법이 없다. 기독교도 마찬가지다. 신흥종교들이 성소수자 등의 문제를 들고 나오면 급속한 교세확장을 하지 않는 것을 다행으로 알아야 한다. 신천지만 해도 조선황실의 적통 퍼포먼스를 하고 있는 수준이니 말이다.

뉴스앤조이에서 볼 수 있는 나의 마지막이 될 지도 모를 말을 하며 글을 맺겠다.

내가 10대 때 자신이 이성애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고 괴로워했던 한 친구는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나도 예수님 사랑하는데... 목사님은 나 같은 사람보고 죄인이래... 성경에 그렇게 나왔대.

 

당시 나는 그에게 아무 말도 못했다. 그러나 지금 생각해보면 그의 눈에서 하나님의 피조물의 아름다운 영혼이 분명히 느꼈던 것이 지금도 선명히 기억난다.

세월이 아주 많이 지난 지금, 그 친구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 않고 교회에 열심히 다니며 예수님을 여전히 사랑한다. 그런 그에게 나는 지금에서야 이 말을 전하려 한다.

 

너의 몸이 성경이고 너의 말이 복음이야. 목사가 이상한 말 하면 그 교회는 나가지 마. 이 세상, 이 우주, 그리고, 너 자신이 교회인 걸?

 

나는 상상해 본다. 그가 퀴어퍼레이드에서 무지개깃발을 높이 들고 자신의 피조물로서의 아름다움을 뽐내며 행진하는 모습을 보길 말이다.

무지개? 그렇다. 하나님이 인간을 더 이상 벌하지 않으시겠다는 약속의 상징으로서의 무지개 말이다.

 

* 참고로 무지개는 성소수자운동의 상징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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