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스소식지 [노동자서울 6호]

2006.08.24 11:47

서울본부 조회 수:303

[운영위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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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정부 투쟁 불 붙일터
5차 운영위회의 열고 공동투쟁본부 구성키로...지구협강화, 서울실천단, 미조직 조직화 주력

민주노총 서울본부(본부장 고종환)는 하반기 노사관계로드맵, 한미FTA, 비정규악법 등을 일방적으로 통과시키려는 노무현 정권에 맞서 강력한 퇴진투쟁을 벌이기 위한 서울지역 공동투쟁본부를 결성키로 했다.

8월23일 오후 1시쯤부터 열린 5차 운영위 수련회에 참가한 운영위원들은 이 같은 하반기 투쟁계획을 결정했다.

이 같은 배경에는 노무현 정권이 갈수록 비정규악법, 노사관계로드맵, 한미FTA, 평택미군기지 확장이전 등 갈수록 노동권을 파괴하고 민중생존권을 앗아가는 정책들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보다 강력한 퇴진투쟁을 해야 할 필요성을 다 같이 공감한 데 따른 것이다.

이를 위해 구체적으로 노동, 사회단체, 당, 학생 등과 함께 공동투쟁본부를 결성한 뒤 타격투쟁을 비롯해, 집회, 토론회, 교육, 선전 등 다양한 투쟁, 활동을 벌일 예정이며, 하중근 열사와 관련해서도 총연맹 지침에 따라 9월6일 전국동시다발 파업집회, 8월28~9월1일 ILO아태지역 총회장 앞 집회, 선전, 거점농성과 대국민 선전전, 그리고 리본달기 등 투쟁에 동참키로 했다.

그리고 11월쯤 전국 총파업 돌입을 위한 현장 조직에 전력을 다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비정규, 장기투쟁사업장과 공동투쟁 △불안정노동철폐와 저임금 노동자 조직화 사업 △서울실천단 역량, 활동 강화 △지구협 강화를 위한 전담임원 배치, 간부 합동 수련회, 간부활동가 전진대회, 교육역량 강화 △무상의료, 교육, 보육, 연금 등 사회공공성 사업 의제 확대 △미조직 사업장 조직화 등에 주력키로 했다.
더불어 운영위원들은 최근 총연맹 중집, 중앙위회의에서 주요 현안으로 떠오른 직선제 추진과 관련해 현황을 공유한 뒤, 오는 25일 총연맹 대의원대회서 직선제안이 통과될 경우 서울본부 역시 차기 운영위회의서 직선제 추진을 위한 논의를 다시 하기로 했다.

더불어 서울본부가 매년 추진해온 통일 염원 서울지역노동자축구대회는 일정을 바꿔 9월17일 결승전을 치르기로 했으며, △4차 서울지역 반미반전 월례집회(8월26일) △한미합동 을지포커스렌즈연습 저지 투쟁(26일, 21일부터 한미연합사 앞 농성 돌입) △평택미군기지 이전저지 9.24 4차 평화 대행진 등에 함께 하기로 했다.

또한 부채청산과 재정자립을 위한 추석특판 재정사업으로 ‘나주배’를 판매키로 의견을 모았다.

한편 이에 앞서 운영위원들은 ‘정부의 노사관계로드맵 대응과 민주적 노사관계 구축’을 주제로 오전 11시쯤부터 이상훈 정책연구원(민주노총)으로부터 강의를 듣고, 문제점과 과제 등에 대해 되짚는 시간을 가졌다.

[비정규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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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고용 순회투쟁단과 간담회 열어
8월22일 서울본부서...노동권 확보 필요성 공감

서울본부는 8월22일 오후5시부터 서울본부 강당에서 민주노총 특수고용대책회의 전국순회투쟁단과 간담회를 열고, 특수고용노동자 노동기본권 쟁취를 위한 하반기 투쟁과제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날 구권서 서울본부 부본부장, 김형수 서울일반노조 부위원장 등 15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간담회에서, 서훈배 전국학습지노조 위원장은 “특수고용노동자들은 엄연히 노동자임에도 자영업자로 위장된 까닭에 노동기본권을 전혀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노동자성 인정’과 ‘권리보장 입법쟁취’ 등을 위해 오늘부터 27일까지 강원, 충북, 대구, 울산, 부산지역 등 전국을 돌며 조합원, 간부와의 간담회, 대시민선전전 등을통해 특수고용노동자들의 현실을 알려나가겠다.”고 순회투쟁의 취지를 밝혔다.

[추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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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운동가 이정미 전 지부장을 추모하며

"사용자, 정권에 의한 타살”

이정미 청구성심병원 전 지부장이 8월19일 위암 재발로 운명해, 서울대병원 영안실에 안치됐다가 22일 경기도 마석모란공원에 영원히 묻혔다.

이 전 지부장의 죽음은 단순히 건강악화로 인한 죽음이 아닌, 병원쪽의 살인적인 탄압과 폭거에 항거하기 위해 몸을 던져 투쟁하던 과정에서 맞이한 죽음이라는 점에서 영결식에 참석한 많은 조합원, 동료, 가족들로 하여금 분노와 슬픔에 싸이게 했다.

똥물투척, 식칼테러 다 겪어

청구성심병원쪽은 97년 상습적인 임금 체불과 노조 탈퇴공작, 간부 폭행 등 노조탄압에 맞서 파업에 들어가던 전야제 날, 똥물을 총회장에 던졌는가 하면 고용한 용역깡패가 식칼을 휘두르며 조합원들을 위협했으며, 급기야 위장폐업까지 하는 등 상식을 뛰어넘는 탄압을 저질렀다.

그 뒤에도 불법해고, 징계, 업무적인 차별, 왕따, 감시 등으로 조합원과 간부들을 끊임없이 탄압하는 등 노조 죽이기에 앞장 서왔다. 이 때문에 당시 김학중 이사장은 98년도 민주노총이 선정한 ‘부당노동행위 사용자 1위’에 오르는 불명예를 안기도 했다.

그 광풍 한 가운데 바로 이 전 지부장이 있었다. 93년 간호사로 입사해 94년 노조 교육선전부장으로 노조활동의 첫발을 떼게 된 이 전 지부장은, 96년 말부터 지부장 임기를 시작해서 연임하는 동안 70년대에나 있었던 똥물투척, 식칼 테러 등 그 고통을 한꺼번에 고스란히 겪어야 했다.

그리고 그 고통에 굴하지 않고, 민주노조를 지켜내기 위한 눈물겨운 투쟁을 이끌어왔다. 심지어 가스총을 지니고 다녀야 할 정도로 신변의 위협을 느끼면서까지 노조활동을 꿋꿋히 이어갔다.

그러나 늘 긴장과 강도 높은 활동, 투쟁 과정에서 노조를 이끌어야 할 책임을 걸머진 이 전 지부장의 몸은, 이미 서서히 망가지고 있었다. 위궤양에서 위암으로 위 절제수술을 받아야 했고, 그 뒤 2001년 다시 암이 전이돼 그만 돌아올 수 없는 길을 떠났다.

병마에도 집단산재투쟁 주도

“몸의 병은 언제든 고칠 수 있지만, 마음의 병은 시간을 놓치면 안 되잖아요.”
위절제술과 항암치료를 받고 있던 이 전 지부장은, 2002년에 조합원들의 정신질환 집단산재투쟁을 시작하자는 제안에 이렇게 답했으며, 그 뒤 노동, 시민사회단체 등의 관심과 지지를 받으며 근로복지공단에 산재에 따른 요양급여 등을 청구하는 등 이 투쟁에 주도적으로 결합했다. 그 결과, 5명의 산재인정과 3명의 특진통보를 먼저 받았으며, 나머지 3명도 곧이어 산재로 인정받는 성과를 낳았다.

이는 정신질환도 산재로 인정받은 우리나라 첫 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병마와 싸우고 있는 와중에도 보건의료노조 중소병원 담당 부위원장, 회계감사 직을 맡은 뒤, 아무리 힘들어도 방지거 병원에 일이 생기면 한 밤중에도 택시 타고 달려오기도 하고, 수원 성빈센트 파업 때도 맨밥 도시락을 싸와 한 숟가락씩 꼭꼭 씹어 먹으면서 대책을 논의하는 등 쉼 없는 등 활동을 해왔다.

“아파도 쉬지 않고 활동을 하는 것이 제가 살아가는 이유인 것 같아요. 몸이 아플 때도 활동을 그만 두겠다는 생각은 한 번도 해 본적이 없었어요. 꼭 살아서 훌륭한 활동가로 살면서 보답하겠습니다.”

이 전 지부장을 죽음으로 몰아간 것은 병마가 아니다. 극도의 ‘노조 혐오증’을 보이며 노조 몰아내기에 여념이 없었던 병원 사용자, 노동자의 권리를 보장할 법제도 개선에 나서기는커녕 오히려 사용자와 한통속으로 노동자를 탄압하고 있는 노동부, 정권이 그를 죽였다.

중소영세 비정규 노동자 조직화에 나서자

비록 몸은 갔어도, 고인이 남긴 교훈은 명확하다. 여전히 구조조정, 해고, 손배가압류, 노조탄압 등 수많은 사업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용자, 정부의 탄압에 맞서, 그리고 비정규악법과 노사관계로드맵 강행저지 등을 위한 강력한 연대투쟁을 만드는 길이다.

그리고 고인이 그토록 하고 싶었던 비정규, 중소영세, 미조직노동자들의 권리 확보를 위한 조직화 사업에 나서는 길 등이 그를 우리 가슴에 되새기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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